§ 한국방송1n2

'혈색'

가을엔모기 2007. 8. 20. 13:49

** 혈색이란?
한의학에서는 望診(망진)이라고 하는 진찰법이 있는데 이것은 觀形察色(관형찰색)이라는 방법으로 얼굴의 모양이나 색깔을 보고 사람의 질병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기면 그 오장육부의 질병 상태를 밖으로 표출하는 신호를 보내는데~ 그래서 그 신호가 얼굴이나 혓바닥, 홍채, 맥박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몸 밖으로 나타나는 신호를 통해서 몸 안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혈색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생활조건이나, 내 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변한다고 봐야 된다. 예를 들면 얼굴이 붉으면 심장계통 질환이 많고, 혈색이 누르스름하면 비위계통, 또 혈색이 검으면 신장계통, 혈색이 검푸르면 간장계통, 얼굴색이 희거나 창백하면 좋아 보이지만, 폐계통이 좋지 않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얼굴색은 우리 몸속 오장육부의 기능이나 질병상태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 혈색과 계절의 관계
얼굴의 색은 각 장기의 활동 상태를 나타낸다. 봄에는 간이 활동하기 때문에 간의 색인 푸르스름한 색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고, 여름에는 심장이 활동하기 때문에 심장의 색인 불그스름한 것이 정상이고, 가을에는 폐가 활동하기 때문에 피부가 희게 보이는 것이 정상이며 겨울에는 거무스름한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혈색은 몸속 오장육부의 기능을 반영하기 때문에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 붉은 혈색
1)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붉은 혈색
갱년기 장애로 인한 다양한 증상 중에서도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안면 홍조증이다. 갱년기의 급성증상 중의 하나인 안면 홍조는 얼굴이나 목, 가슴 쪽에서 흔하게 나타나고 수분정도 화끈거리며 몸 안에 강한 열감을 동반하고 종종 땀이 나다가 사라지는데~ 즉 안면홍조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붉은 혈색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일시적인 안면홍조의 경우 갱년기뿐만 아니라 피로, 긴장하거나 예민한 사람, 자율신경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인 붉은 얼굴은 다른 원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2) 붉은 혈색, 건강의 상징?
우리 몸에 기․혈이 충만하고 몸에 온기가 적당하면 얼굴이 은은한 홍황색을 띠게 되고 밝고 윤택이 난다. 이때는 건강하다 볼 수 있지만 일단 붉다고 생각할 정도이면 이미 건강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할 수 있다. 혈색이 붉은 사람은 원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성격이 급하고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몸속에 실열이 있어서 얼굴로 붉은 기운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 감기와 같이 외부의 나쁜 기운(사기라고도 하는데요)이 몸에 들어와서 나가지 못해 갇혔을 때도 얼굴색이 붉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중병환자는 기운이 떨어져서 허열이 뜨기 때문에 일부 얼굴색이 붉게 나타나기도 한다.
3) 높은 체열과 붉은 혈색
동의보감에서 얼굴이 붉은 것은 족양명병 즉 위장에 병이 생겨 나타날 수 있다고 했는데~ 얼굴이 술에 취한 것같이 벌겋게 되는 것은 위열이 위로 훈증하기 때문이라 하였고 또한 음식을 절도 없이 먹으면 위에 병이 생겨 때때로 화기가 올라와 얼굴이 붉게 된다고 하여 위열, 음식과의 관련성도 강조하였다. 또한 심열이 영향을 미쳐 붉은 혈색을 나타낼 수도 있다. 그러나 하초가 허해져서 나타나는 허열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무조건 열이 많다고 진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4) 부위별 붉은 혈색
얼굴이 붉어지는 부위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난다기 보다는 사람의 질병상태에 따라서 다 다르게 나타날 수 가 있다. 예를 들면 같이 얼굴이 붉게 나타나도 이마 쪽이 붉은색이 강하면 심장계통, 울화병 같은 병으로 진단할 수가 있고, 얼굴중앙(코부위)이 붉게 나타나면 비장기능이 안 좋고, 왼쪽 광대뼈가 안 좋으면 간 기능이 약하고, 오른쪽 광대뼈가 붉으면 폐기능이 약하며 턱 쪽이 붉게 나타나면 신장계통이 안 좋다고 한다.
5) 붉은 혈색으로 의심되는 증상
원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혈색이 붉은 사람은 대체로 성격이 급하고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심장활동이 지나치게 왕성하거나 몸에 열이 있을 때 붉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혈색이 붉어지는 사람 중에도 원인에 따라 다른데~ 심열로 인한 경우에는 고혈압 외에도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뇌혈관 질환 등이 올 수 있고, 위열인 경우에는 여드름 외에도 위궤양이나 위염, 외감열인 경우에는 감기나 폐렴, 하초허열 경우에는 갱년기 증상 등으로 인하여 허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서 치료가 필요 하다.

** 검은 혈색
1) 심장수술 후 검어진 혈색
한의학에서 심장은 군주지관이라 하여 나라의 임금과 같이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부라 하였을 정도로 장은 몸의 곳곳에 혈액공급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이 좋지 않으면, 기혈순환에 장애가 나타나 혈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어두운 혈색, 신장과 간의 이상 증상
신장이 안 좋은 경우 얼굴색이 윤기 없이 검어지고 치아가 마르며, 두려움이 많고 하품을 자주 한다. 신장의 색이 원래 검은 색이어서 얼굴이 검고 윤택한 경우에 신장 기능이 좋다고 보는데, 신장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이러한 윤기가 없어지고, 잘 붓게 된다. 그래서 얼굴도 푸석해지고 탄력이 없게 되는데, 간이 나쁜 경우에는 검푸른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3) 생리 분순으로 인한 어두운 혈색
동의보감에서 심이 상하여 혈이 치밀어 오르거나 부족해지면 얼굴빛이 먼저 나빠지고 달거리가 중단된다고 하여 생리불순과 혈색과의 관계가 있음을 언급하였는데, 아랫배가 차고 아프면서 생리혈이 검고 덩어리지는 경우가 많다면 몸에 어혈이 있는 경우로 피부가 탁하고 어두워질 수 있다. 그러나 생리불순도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만큼 얼굴빛이 희면서 생리질환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으며 혈의 부족현상으로 얼굴빛이 황색을 띄는 여성도 많이 볼 수 있다.

** 창백한 혈색
1) 창백한 혈색은 빈혈?
얼굴이 창백하면 빈혈일 수도 있고 기운이 부족해서 올 수도 있다. 빈혈의 경우는 혈액의 생성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지속적인 출혈 또는 혈액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얼굴색이 창백해지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음기(물질: 피의 양)는 많이 있지만 우리 몸의 양기가 부족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안면부에 혈액공급이 줄어들어 창백해지고 광택이 안 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혈(음기)부족보다 이런 경우가 더 많다고 보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폐가 우리 몸의 기를 주관(肺主氣)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얼굴색이 창백하다는 것은 양기가 약하고 폐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빈혈로 혈색이 창백한 경우에는 얼굴, 입술, 잇몸, 눈의 결막, 손톱아래부분이 창백하고. 두통, 현기증, 이명(耳鳴)이 있거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두근거리며 또 전신 권태감을 느끼고 심하면 어지러워서 서있을 수 없게 되고. 호흡곤란, 수족냉증 등이 보이기 때문에 양기부족과는 구별이 가능 하다.
2) 창백한 혈색으로 의심되는 질병
창백한 얼굴의 사람은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창백한 얼굴이 지속될 경우 순환장애로 저리거나 면역력저하에 따른 감기증상 등이 잘 나타나게 되지만,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진 경우라면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위장관출혈, 신장질환, 내분비질환, 기생충 등 다양할 수 있으므로 실제 빈혈이 확인된 경우에는 빈혈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에서는 창백한 경우에 폐장의 허증, 기의 허증과 연관 지어 보며 이런 경우에는 몸이 차고 냉할 수 있다. 복부 쪽이 차고 냉한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불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염, 축농증 등으로 인해 창백해 보이면서 눈 밑에 다크 써클 같은 것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질환을 감별하여 치료해야한다.

** 누런 혈색
1) 변비와 혈색의 관계
변비가 노란 혈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 脾의 병증을 살펴보면 “脾氣가 실하면 배가 부르고 대소변이 不利된다.” 하고 있는데~
다시 말해서 변비가 생긴다는 것은 비기가 실하여 위장이 비정상적으로 운동하기 때문에 변비가 발생하고 그 변비로 인해서 비위의 대표색인 노란색이 얼굴에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혈색이 노란 것이 비위기능이 떨어진 다른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변비 때문 이라고만 이야기 할 수는 없다.
2) 스트레스와 혈색의 관계
수면을 취해야 되는 시간이 되면 체온이 떨어지고 기혈순환이 줄어들게 되어 붉은 빛이 옅어져 창백한 사람은 더 창백하게 변하고 검은 사람은 더욱 검게 보일 수 있다. 또한 늦은 밤에 야식을 먹거나 음주를 하는 경우 담음이 생기기 쉬워 눈 밑이 검게 변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잠을 못자거나 피로시 노란 얼굴빛을 띄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얼굴이 노란색을 띠며 꺼칠꺼칠한데 눈 흰자위가 흰 경우는 황달과 달리 비위가 허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사람이 피로에 시달린다면 더 심해질 수 있겠다.

** 건강한 혈색을 위한 생활요법
1) 얼굴은 수족삼양경이 모이는 곳인만큼 얼굴에는 많은 경혈 자리가 있으며 많은 경락과 통해 있다. 얼굴의 경혈자리를 자극해주는 것은 몸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으며 또한 얼굴에 있는 경락을 자극하여 전신순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푸석푸석한 얼굴빛 등을 개선될 수 있다.
2) 혈색별 건강법
<붉은 혈색>
1. 음식 - 고지방 고칼로리음식을 피해야 한다.
2. 약재 - 얼굴이 붉고 화가 많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잘 받는 경우 담죽엽차를 마시면 가슴에 쌓인 열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 외 녹차, 칡차 등도 도움을 준다.
3. 생활요법 - 규칙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및 취미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나 지나치게 찬 음식 또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신욕을 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도움이 된다.

<검은 혈색>
1. 음식 - 신장기능을 보충해주는 음식 (블랙푸드 : 검은깨, 검은콩, 흑미)
2. 약재 - 당귀차, 홍화차, 복분자, 산수유, 두충
3. 생활요법 - 충분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창백한 혈색>
1. 음식 - 철분이 풍부한 식품 (육류, 생선, 과일, 견과류 등)
양기를 도와주는 식품 (생강, 계피, 홍삼 등)
2. 약재 - 혈기를 보완해주는 약재 (녹용, 당귀, 등)
양기를 도와주는 약재 (황기 , 인삼 등)
3. 생활요법 -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며, 찬바람을 쐬지 않는다.

<누런 혈색>
1. 음식 - 양배추, 대추, 아욱, 꿀, 사과, 감자
2. 약재 - 창출, 백출, 승마, 사인, 곽향, 후박
3. 생활요법 - 규칙적인 식사, 일정한 양의 식사,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적당한 운동으로 비위의 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 출처 : KBS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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