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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염'

가을엔모기 2007. 11. 26. 13:34

** 골반장기염이란?
골반장기염은 ‘골반염증성질환; pelvic inflammatory disease’으로 질이나 자궁경부에 생긴 염증이 생식기 상부인 자궁, 난관 난소 복막 등에 퍼진 것으로 아픈 부위는 염증이 생긴 골반 부위 즉 하복부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자궁뿐만 아니라 난관, 난소 부위, 그리고 심한 경우는 복막까지 침범하여 복부 근육 강직 등이 나타나게 된다. 복막염 증상인 복부 근육 강직, 복부팽만, 오심, 구토, 발열, 소변통, 상복부 통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 골반장기염 의심 증상
1. 자궁 경부를 움직이거나 내진할 때 통증
2. 아랫배를 누르거나 내진할 때 통증 호소
3. 멀미나 구토증
4. 체온이 38도 이상

** 골반장기염과 유사한 증상의 질환
1. 방광염 : 급성인 경우엔 소변 볼 때 아프거나, 찌릿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등의 증상이 있고, 때로는 혈뇨가 있기도 하다. 대개 열이 없으므로 다른 염증과 구별되는데, 만성 방광염의 경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하지 않으며 아랫배가 뻐근한 정도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구별이 잘 안된다. 방광염의 특징 중의 하나가 열이 없다는 것.
2. 급성 신우신염 : 대개 급성 방광염이 먼저 생기고 이로 인해 박테리아가 신장으로 침입해서 생기는데, 감기 몸살 같은 전신 증상과 오한, 발열 증상이 있다. 옆구리가 결리고 아프다.
3. 통증성 방광증후군 / 간질성 방광염 : 어떤 원인으로 인해 방광 점막의 통증 수용체가 예민해져서 생기는데, 증상은 소변이 차면 방광 부위나 요도, 아랫배가 뻐근히 아프고 소변을 보면 통증이 나아진다. 통증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잘 못 참게 되어 하루에도 20-30번씩 소변을 보기도 한다. 가장 심한 형태가 방광 점막이 파괴되어 방광의 탄력이 떨어지는 간질성 방광염.
4. 과민성방광 : 소변을 자주 보고, 잘 참지를 못하는데 때로는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배나 골반 부위의 통증도 동반되기도 해서 골반염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 질염이란?
질염은 여성에게 아주 흔한 질환이다. 그런데, 혼돈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질 분비물이 있다고 무조건 다 염증은 아니다. 질염이 있으면 냉에서 냄새가 나고 가렵고 작열감, 불쾌감,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있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흰색이며, 냄새가 나지 않고, 가려움증, 따가운 증상 등은 없으며, 배란기, 월경 전, 임신 시는 일시적으로 분비물량이 많아진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질에서 떨어져 나오는 상피세포와 세포 사이의 조직액이 밖으로 스며 나오는 삼출액 때문에 생긴다. 질염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질염이 잦은 여성이 방광염 등의 요로감염도 잦다.

** 여성과 질염
여성에게 질염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의 신체 구조상의 문제라고 할 수 있고, 특히 성관계로 전파되는 염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발견되기 힘들어 증상이 심해진 다음에야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요즘 다양한 위생 관리 용품이 나와 개인의 위생에 신경 쓰는 여성이 많은데, 지나치게 자주 하는 질 세정도 오히려 질을 자극하고 산도를 변화시키므로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증상, 칸디다 감염 같은 것을 더 잘생기게 한다.

** 골반장기염을 일으키는 원인균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는 혈액 내 염증 소견이 있는 지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즉 백혈구가 증가 되었는지 염증 표지물질인 C반응성 단백이나 적혈구 침강속도 증가 등을 검사하기 위한 것이며, 골반염이 있는 경우 염증 관련한 지표들이 다 증가하게 되고 골반염의 심한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원인균은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이 주된 원인이며, 그 외에도 대장균 등의 장내 세균, 혐기성 박테리아, 연쇄상 구균 등의 화농성 균, 마이코플라즈마 균 등이 원인균이다. 최근 원인균의 분포가 달라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임질균이 전체 골반염 원인의 80%를 차지하였고 나머지 20-30%는 클라미디아 균이었으나, 최근에는 임질균이 25-50%로 감소하는 대신 클라미디아 균이 전체 23-63%로 증가하였고 마이코플라즈마 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질염의 치료
여성에게 질염은 평생 80%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단순한 질염은 간단하게 치료되며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져 만성적인 질염으로 발전하게 되면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골반염이나 불임, 만성골반통 등의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 골반장기염의 감염경로
골반염은 대부분 여성의 질로부터 침입한 각종 세균이 자궁을 따라 상향 이동함으로써 발생한 2차 감염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우선 자궁 입구인 자궁경관으로부터 감염이 시작된다. 여러 가지 세균이 자궁 경부의 원추형 상피세포를 따라 자궁의 위쪽으로 서서히 퍼지게 되는데~ 이때 자궁내막에 생긴 염증은 자궁내막염, 난관에 생긴 경우는 난관염, 난소 및 난관에 모두에 생긴 자궁 부속기 염증, 심한 경우는 복막염, 간주위염(perihepatitis) 등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은 자궁내부를 따라 위로 가다가 난관 내부로 가기도 하지만 혈액 또는 임파선을 따라 골반내로 전파될 수 있다.

** 골반장기염 자가진단법
1. 골반 주위에 통증이 있다.(통증 주위를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2. 평소와는 다른 질분비물이 증가되고 냄새가 난다.(질염의 증상이 있다)
3. 소변보기가 힘들고 통증이 있다.
4. 생리가 평소와 다르다.(생리양이 많아지거나 비정상 질 출혈이 있다. 이는 자궁내막염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
5. 구토할 것 같고 온몸에 미열이 난다.)

** 골반장기염이 위험한 이유
임상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비특이적이고, 개인 차이가 많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자 자신이 골반염을 다른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과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감염이 되었는 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성 골반염(subclinical PID)이 많아져서 염증이 심해진 다음에 통증이나 발열이 생겨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원인균에 따라 골반염의 증상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임질균에 의한 골반염의 경우에 대개 골반염의 고유 증상인 고열이 있으면서 복막염 초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며, 질분비물의 증가가 있고 기타 복통, 복부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초기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진단이 쉽다. 그러나 클라미디아 균에 의한 골반염은 대부분 초기에는 증세가 없으며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발견이 늦게 되어 만성골반염으로 오래 지속되어 결국 난관 폐쇄증 등으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골반장기염의 치료
1. 약물치료
골반염의 치료 시 먼저 약물치료를 한다. 즉 복합 항생제 요법으로 원인균을 치료하게 되는 데 반복하여 재발하는 경우는 수술 요법을 권하고 있는데~ 일단 염증이 생긴 자궁이나 난관 등의 골반내 장기는 치료 후에도 주변 유착, 난관수종 등 염증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재감염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러한 염증 흔적 때문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근치적 수술을 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2. 수술
아주 심한 골반염의 경우는 자궁 및 난관난소 절제술을 하는 것이 완치를 하는 방법이다. 특히 난관난소 농양이 있거나 아까 말씀드린 자궁주변 유착등의 염증 흔적이 많이 남아 통증이 심한 경우, 재발을 자주 하는 경우는 수술의 적응증이 되겠다.

** 골반장기염의 재발률
골반장기염은 다른 질환에 비해서는 쉽게 재발이 되는 병이다. 한 보고에 의하면 130명중 35명이 재발하여 약 3분의 1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한번 재발이 되면 재감염률도 2.5배나 증가된다. 그러므로 치료도 중요하지만 골반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 골반장기염 예방
1. 좌욕
좌욕을 할 때 매번 질 세정제를 쓸 필요는 없다. 염증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세정용으로 따로 처방을 해 주기도 한다. 플라스틱보다는 스텐레스나 도자기 재질의 깨끗한 대야에 너무 뜨겁지 않도록 적당히 미지근한 물을 담아 편안히 5분 정도 앉아 있을 수 있는 자세로 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할 때 같이 씻어도 충분하고 굳이 센 물줄기로 씻으려 할 필요 없다. 한 달에 1-2회 정도면 충분하고 매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2. 성관계
성관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성병관련 원인균인 경우는 배우자에게 옮길 수 있으며, 또 다른 균의 감염 기회가 증가되기 때문이다. 사실 골반염이 심한 경우는 성교통이 심하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피임기구 삽입
자궁내 루프를 하는 경우는 다른 피임법에 비해서 골반염이 증가 된다. 특히 삽입 후 4개월 간 증가하는 데, 이는 삽입동안의 질과 자궁경부의 미생물의 이입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예방법으로는 루프 삽입전에 성병에 대하여 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성병 치료 후에 삽입한다면 그 위험성은 감소된다.

 

 

< 출처 : KBS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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