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②

337회 비타민 엔젤 (어린이 응급실 사용설명서)

가을엔모기 2010. 5. 16. 21:19

▶비타민 엔젤◀

- 어린이 응급실 사용설명서 - 



늦은 밤,
고열!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이는 우리 아이!

이때마다 부모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
응급실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비타민 "엔젤"이 어린이 응급실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공개한다!


야간 응급실 환자 중 어린이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아파도 증상 표현을 확실히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일단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응급실에 데리고 간다.
그리고 요즘 감기가 열이 심하기 때문에 더욱 응급실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굳이 응급실에 데리고 오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열이 날 경우
눈곱이 끼었을 때 VS 눈곱이 안 끼었을 때 중
어떨 때 응급실을 가야 할까?

정답은 눈곱이 안 끼었을 때!
아이가 열이 날 때 눈곱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가와사키병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눈곱이 끼지 않은 채
눈이 충혈 되는 것이기 때문.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기 쉬우나
증상을 잘 살펴서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합병증의 위험이 줄어든다.


아이가 설사를 할 경우
혀가 갈라져 보일 때 VS 혀의 돌기가 도드라져 보일 때
어떨 때 응급실을 가야 할까?
정답은 혀가 갈라져 보일 때!
아이가 설사를 한다면 반드시 혀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보통 체중, 소변량, 눈물 여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은데
가장 명확하며 쉬운 방법이 바로 혀를 살피는 것!
촉촉하던 혀가 말라서 갈라지게 되면 이때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에 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이가 경련을 할 경우
몸이 축 늘어져 있을 때 VS 목이 뻣뻣할 때
어떨 때 응급실을 가야 할까?
정답은 목이 뻣뻣할 때!
경련을 일으키며 목이 뻣뻣해지는 것은 뇌수막염의 주요 증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몸이 늘어지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목이 뻣뻣해지는 것은 이보다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열이 나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열성 경련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열성 경련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련 증상과 함께 이렇게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 복통 증상이 동반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응급실에 빨리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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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교수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 미국심장협회 BLS Faculty
- 대한 응급의학회 수련위원